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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시즌이 시작하자 미 언론의 김병현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ESPN이 격주간으로 발행한 ESPN 매거진을 비롯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AP 등은 전년 월드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얻어 맞아 화제가 된 김병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ICCsports.com은 2002년 6월호 빅리그 매거진에 다음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크기의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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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열전] 스캇 롤렌

특집/스포츠 스타 열전 | 2010/02/04 21:16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스콧 롤렌 (Scott Bruce Rolen) / 외국야구선수
출생 1975년 4월 4일
신체 키195cm, 체중109kg
팬카페
상세보기

ICCsports.com이 2002년 발행한 빅리그 매거진의 5월호 기사입니다. 스캇 롤렌에 관한 특집 기사입니다. 당시에는 롤렌을 롤런으로 표기했습니다. 롤런은 미국식의 발음입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크기로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2010년에 쓰는 후기

롤렌은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쳤다. 이 구단들을 거치면서 그는 타율 2할8푼4리, 홈런 283개, 1129타점, 114도루, 1810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올스타 선정 5회,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 1개(2006년), 골드글러브 트로피 7개의 기록을 보탰다.


다음은 스캇 롤렌의 통산 성적이다 (출처: 베이스볼 레퍼런스)

Year Age Tm Lg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OPS+ TB GDP HBP SH SF IBB Pos Awards
1996 21 PHI NL 37 146 130 10 33 7 0 4 18 0 2 13 27 .254 .322 .400 .722 90 52 4 1 0 2 0 5
1997 22 PHI NL 156 657 561 93 159 35 3 21 92 16 6 76 138 .283 .377 .469 .846 121 263 6 13 0 7 4 *5 RoY-1
1998 23 PHI NL 160 711 601 120 174 45 4 31 110 14 7 93 141 .290 .391 .532 .923 139 320 10 11 0 6 6 *5 MVP-20,GG
1999 24 PHI NL 112 497 421 74 113 28 1 26 77 12 2 67 114 .268 .368 .525 .893 119 221 8 3 0 6 2 *5
2000 25 PHI NL 128 541 483 88 144 32 6 26 89 8 1 51 99 .298 .370 .551 .920 129 266 4 5 0 2 9 *5 GG
2001 26 PHI NL 151 653 554 96 160 39 1 25 107 16 5 74 127 .289 .378 .498 .876 127 276 6 13 0 12 6 *5 MVP-24,GG
2002 27 TOT NL 155 667 580 89 154 29 8 31 110 8 4 72 102 .266 .357 .503 .860 129 292 22 12 0 3 4 *5 AS,GG,SS
2002 27 PHI NL 100 438 375 52 97 21 4 17 66 5 2 52 68 .259 .358 .472 .830 123 177 12 8 0 3 2 5
2002 27 STL NL 55 229 205 37 57 8 4 14 44 3 2 20 34 .278 .354 .561 .915 139 115 10 4 0 0 2 5
2003 28 STL NL 154 657 559 98 160 49 1 28 104 13 3 82 104 .286 .382 .528 .910 138 295 19 9 0 7 5 *5 AS,GG
2004 29 STL NL 142 593 500 109 157 32 4 34 124 4 3 72 92 .314 .409 .598 1.007 157 299 8 13 1 7 5 *5 AS,MVP-4,GG
2005 30 STL NL 56 223 196 28 46 12 1 5 28 1 2 25 28 .235 .323 .383 .706 84 75 3 1 0 1 1 5 AS
2006 31 STL NL 142 594 521 94 154 48 1 22 95 7 4 56 69 .296 .369 .518 .887 126 270 10 9 0 8 7 *5 AS,GG
2007 32 STL NL 112 441 392 55 104 24 2 8 58 5 3 37 56 .265 .331 .398 .729 89 156 13 5 0 7 2 *5
2008 33 TOR AL 115 467 408 58 107 30 3 11 50 5 0 46 71 .262 .349 .431 .780 108 176 12 10 0 3 2 *5
2009 34 TOT MLB 128 535 475 76 145 36 1 11 67 5 4 45 62 .305 .368 .455 .823 117 216 4 7 0 8 1 *5
2009 34 TOR AL 88 373 338 52 108 29 0 8 43 4 2 26 42 .320 .370 .476 .846 124 161 2 4 0 5 1 5
2009 34 CIN NL 40 162 137 24 37 7 1 3 24 1 2 19 20 .270 .364 .401 .766 102 55 2 3 0 3 0 5
14 Seasons 1748 7382 6381 1088 1810 446 36 283 1129 114 46 809 1230 .284 .370 .498 .868 124 3177 129 112 1 79 54
162 Game Avg. 162 684 591 101 168 41 3 26 105 11 4 75 114 .284 .370 .498 .868 124 294 12 10 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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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열전] 케빈 브라운

특집/스포츠 스타 열전 | 2010/02/02 16:25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ICCsports.com은 2002년에 빅리그라는 잡지를 발간했습니다. 2002년 5월호에 실린 케빈 브라운 특집을 소개합니다.







2010년에 쓰는 후기

케빈 브라운은 1999시즌에 18승9패에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해 "역시 브라운!"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계속 부상에 시달렸던 브라운은 2003년에 14승9패, 평균 자책점 2.39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덕을 봤다는 의심을 받았다.

브라운은 2003년 11월11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는 그 대가로 제프 위버와 옌시 브라조반을 다저스로 보냈다. 양키스에서 2004년 시즌을 보낸 브라운은 10승6패, 4.09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브라운은 2004시즌 후반부에 조 토리 감독과 대화를 나눈 후 화가 나자 벽을 쳤는데 왼손을 그만 다치고 말았다.

브라운은 2005년 복귀를 했다. 하지만 역시 부상으로 인해 4승7패, 평균 자책점 6.50에 그쳤다. 브라운은 2006년 2월20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재 조지아주 메이큰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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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쿼터백'하면 마이클 빅, 빈스 영 등 흑인 쿼터백이 생각난다. '달리는 쿼터백'은 주로 흑인 선수들이다. 흑인 쿼터백이 아닌 선수 중 꾸준히 러싱 경기를 이끄는 쿼터백은 거의 없다.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Tim Tebow

 미식 축구 역사에서 '달리는 백인 쿼터백'은 거의 없었다. 몇 년 동안 편견을 완전히 없앤 선수가 있었는데 주인공은 팀 티보(2010년 2월 현재 플로리다대 졸업반). 티보는 플로리다대에서 4년 동안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2007년) 및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 후보 등재 2회 등 화려한 대학 시절을 보냈다. 티보는 1학년 때부터 4학년 쿼터백인 크리스 리크와 '플래툰 시스템'에서 출전을 한 바 있는데 당시 티보는 소속 학교의 우승에 공을 세운 바 있다.

 4학년이었던 리크가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한 선수였기 때문에 러싱 공격이 필요할 때면 교체돼 뛰었던 티보는 러싱 터치다운(TD)을 무려 8개나 기록했다. 리크가 졸업한 후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어찬 티보는 이후 3년 동안 각종 쿼터백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2009시즌에 생애 러싱 터치다운 51개째를 기록해 컨퍼런스 기록을 경신했다. 러싱 터치다운은 보통 러닝백이 기록하기 마련인데 티보는 쿼터백으로서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티보가 워낙 잘 달리는 선수라 상대팀 수비수들이 티보에 신경을 쓰다 보면 다른 공격수는 자연스럽게 오픈 공간을 만들 수 있어 비교적 쉽게 전진을 할 수 있었다. 티보의 존재로 플로리다는 4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다. 


Tim Tebow

 티보는 백인이지만 힘이 넘치는 선수다. 그는 "역기 들기(bench press)에서 학교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몸 만들기에 온 정성을 기울였다. 플로리다의 공격 코디네이터인 댄 멀른은 "티보는 라인배커가 될 선수였는데 쿼터백이 됐다"고 소개했을 정도다. 어번 마이어 플로리다대 감독은 티보를 "플로리다 공격의 스파크플러그(점화선)"라고 극찬했다.

 필리핀 기독교 선교사의 가정에서 태어났던 티보는 케이블 방송인 ESPN-TV '선택된 자(The Chosen One)'라는 프로에 출연해 인기가 급상승한 바 있다. 티보는 방학이 되면 아시아를 방문해 고아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로 인해 필리핀에서 플로리다대 인기는 높은 편이다.  

 그의 활기 넘치는 경기 운영 방식은 많은 대학 풋볼 팬들을 매료시켰는데 풋볼 전문가들은 "그래도 패싱은 시원찮다"며 그의 능력을 평가절하한 바 있다. 그러나 티보는 고교시절부터 패스 능력이 뛰어났다. 그는 플로리다주 고교 풋볼의 모든 패싱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티보는 달리면서 패스하는 능력이 발군이다. 티보가 공을 들고 달릴 때 상대 수비수들은 3가지 공격 방식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 일단 티보가 직접 공을 들고 달리는 상황을 대비해야 하고 긴 패스를 주의해야 한다. 티보는 긴 패스를 잘하는 쿼터백이다. 또한 러닝백에 공을 건네주는 것도 조심해야 했는데 이유는 플로리다의 러닝백 자리에 좋은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가 한 경기에 50점 이상 기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바로 티보가 공격의 스파크플러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Tim Tebow

 티보는 고등학교 때까지 홈스쿨에서 공부했다. 즉 집을 학교로 하는 제도에 따라 공부를 했던 것. 그러나 풋볼을 하고 싶어서 공부는 집에서 하고 풋볼은 인근 고등학교에서 했다. 처음에는 이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플로리다주에서는 그것이 인정됐다. 그래서 티보는 홈스쿨을 하면서 팀 스포츠를 하길 원하는 아이들에게 표본이 된 선수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다른 주(state)에서도 흥미를 보였고 소위 '팀 티보 법안'이 몇몇 주에서 통과되거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팀 티보 법안'은 홈스쿨에 있는 아이들이 인근 학교에서 운동 선수로 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티보는 홈스쿨 아이들의 영웅이면서 동시에 낙태 반대에 앞장 섰다. 티보는 2010년 슈퍼보울 광고에 출연해 낙태 반대의 뜻을 밝히게 된다. 티보가 모친의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 팸(Pam)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사의 낙태권고를 받았다. 사산아가 태어날 것이라고 의사는 경고했다. 팸은 그러나 끝까지 아이를 지켰고 건강한 티보가 태어났다. 낙태 반대자들에게는 완벽한 예가 되었기에 티보의 이야기는 미국인들 사이에 회자됐다.

Tim Tebow

티보는 2010년 4월에 열리는 NFL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어떤 전문가는 그가 톱10 안에 지명될 것으로 보고 있고 다른 전문가는 2라운드 또는 3라운드 지명을 예상했다. 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감독인 토니 던지는 "그는 톱10 지명 선수다"라고 말했고 ESPN의 풋볼 전문가인 멜 카이퍼는 "그는 프로에서는 주전 쿼터백으로 뛰게 어렵다"고 전망했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존 그루덴 감독은 "티보는 풋볼 경기에 혁명을 가져올 선수"라고 평가했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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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페셜] 미국 마이너리그 이야기

특집/추억의 스페셜 | 2010/01/31 22:35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마이너리그에 오래 머문다고 무시하지 마."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장시간 머물렀던 선수들이 많다. 마이너리그는 ▷루키 리그 ▷낮은 싱글A ▷중간 싱글A ▷하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 등 6개 레벨로 나누어진다. 이 단계를 통과해야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한 단계에 1년 정도 머물기 때문에 6개 레벨을 모두 거치면 꼬박 6년이 걸리게 된다.

글: ICCsprots.com


 
물론 성장 속도에 따라 1년에 2, 3개 단계를 건너뛰며 1, 2년만에 빅리그 진출을 이루는 선수들도 있지만 보통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3-6년이 걸린다. 이런 과정(마이너리그)을 거치지 않고 직행한 선수들은 화제의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박찬호가 그랬다. 그는 LA 다저스와 사인을 하자마자 메이저리거가 됐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의 높은 장벽을 실감하고 얼마 후 더블A로 내려가 제대로 된 미국 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시카고 컵스의 신인 최희섭도 한국에서 대학야구를 경험한 것을 인정받아 낮은 싱글A가 아닌 중간 싱글A에서 미국 야구를 시작했다. 대학 야구를 경험한 선수는 보통 루키 리그, 낮은 싱글A를 건너 뛰게 된다. 1999년 시카고 컵스 산하 중간 싱글A팀인 랜싱에서 활약한 최희섭은 3할2푼1리의 타율에 홈런 18개, 70타점을 기록하며 이듬해 상위 싱글A 승격을 이뤘다. 상위 싱글 A에서 2할9푼6리의 타율에 홈런 15개, 70타점을 기록한 최 선수는 시즌 중에 더블A로 승격됐고 맹타를 늦추지 않고 36경기에 3할3리, 홈런 10개, 25타점을 기록하며 2001년 트리플A로 올라갔다. 부상으로 인해 트리플A에서 2년간 뛴 그는 2002년 9월 선수 로스터 확장 때 빅리그로의 부름을 받았다. 3년만에 꿈의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는 고속 승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최희섭은 그러나 아주 특이한 경우다. 6년 정도 마이너리그에서 머무는 것이 보통이고 많게는 10년 이상 마이너리그에 머물면서 꿈을 접지 못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선수들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가 된 선수들도 있다. 뒤늦게 야구에 눈을 떠 빅리그 진출을 이룬 선수들도 상당수 있다. 

Florida Marlins vs. Los Angeles Dodgers

 LA 다저스의 포수 폴 로두카는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대학 때 '올해의 아마추어 선수'로 선정된 유망주였지만 프로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는 93년부터 98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키가 작다(173cm)'는 것이 그의 빅리그 진출을 막는 해결할 수 없는 장벽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계를 극복하고 메이저리거가 된 후 다저스의 붙박이 포수겸 핵심타자가 됐다. 야구의 포기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던 마이너리그에서의 설움을 잘 극복한 결과였다. 그의 그런 노력은 약물 스캔들로 모두 평가절하됐지만 어쩌면 설움의 마이너리그 시절이 그로하여금 약물에 손을 대게 했을지도 모른다.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자였던 포키 리즈가 루키리그에서 2할3푼대의 타자였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면 스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슬러거 마이크 피아자는 1989년 루키리그에서 2할6푼8리를 기록했던 평범 이하의 타자였다. 메이저리그 투수 테리 애덤스가 91년 루키리그에서 승리 없이 9패만을 기록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메이저리그의 세계화에 발 맞춰 한국의 어린 유망주들도 하나 둘, ‘제2의 박찬호’를 꿈꾸며 태평양을 건너 본토 야구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An Byeong Hak and Seung Jun Song
An Byeong Hak and Seung Jun Song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야구 유망주들의 해외유출로 인해 한국 야구의 뿌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도 그 젊은이들의 꿈을 향한 진정한 ‘도전 정신’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모든 것을 건 ‘꿈’을 향한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메이저리그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을 바라보며 재능 있는 선수라면 누구든 어렵지 않게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피나는 노력과 인내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바로 4-6년으로 대표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이 그것인데, 현재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랜디 존슨 등도 젊은 시절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냈기에 지금의 영광과 부를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빅리그의 전체 구단은 30개이고 빅리거로서 뛰는 선수는 팀 당 고작 25명이다. 하지만 그 25명을 만들어 내기 위해 100여 년의 역사 메이저리그는 무려 183개의 마이너리그 팀들을 운영하고 있고 그 속에 포함된 선수 만해도 6,000여명에 이른다. 

 게다가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있으니, 메이저리그 정예 엔트리 750명에 포함되는 일이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만큼 어렵다’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힘든 것이 현실이다.

Pawtucket Red Sox Home Field
Pawtucket Red Sox Home Field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트리플A 포터킷팀의 홈경기장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 중 옥석을 가리기 위해 마이너리그 팀의 코칭스태프의 리포트와 스카우트들의 보고서를 참조한다. 이들이 어떻게 보고서를 쓰느냐에 따라 빅리그 진출이 결정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스카우트들은 보고서는 선수의 빅리그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포지션 플레이어의 경우 타격능력, 파워, 수비능력, 송구능력, 스피드를 집중적으로 관찰한다. 스카우트들이 투수를 관찰할 때는 컨트롤, 투구방법, 오래 견디는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러한 스카우팅 리포트는 선수의 포지션과 각 구단의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앞서 거론한 내용이 표준이다.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선수의 경우에는 더 많은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아 관찰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좋은 평가가 나오면 전격적으로 시즌 중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룰 수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고된 훈련, 장시간 버스로의 이동, 낮은 월급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한다. 이들에게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큰 꿈이 있기에 견딜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는 수십만 달러 또는 수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뛰는 극소수의 선수들과 계약금 없이 월봉으로 생활하는 선수들이 있다. 한국에서 온 선수들의 대부분은 1백만 달러 안팎의 계약금을 받았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선수는 드물지만 그렇지 못한 다른 선수들은 고된 생활의 연속이다. 그래서 한국 출신 선수들은 동료의 시기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Byeong Hak An
Byeong Hak An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안병학 마이너리거 시절

[아래 연봉 액수는 2003년 기준]

 마이너리거들은 싱글A 단기리그 선수의 경우 월봉 850달러를 받는다. 만약 가족이라도 있으면 도저히 생활을 할 수 없는 돈이다. 따라서 선수의 아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생활도 힘든 선수들이 많다. 그나마 시즌 중이라야 월급을 받을 수 있고 비 시즌이 되면 어떤 선수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야 한다.

 낮은 월급은 더블A까지 계속된다. 풀타임 싱글A에서 1천50달러의 월봉을 받는 마이너리거들은 더블A에서도 1천5백 달러만 받는다. 원정경기시 식사비로 매일 20달러를 받는 것이 보너스라면 보너스다. 트리플A로 가면 조금 대접이 달라진다. 월급도 최소 2천1백50달러가 되고 비행기 이동이 주를 이루게 된다.

 트리플A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원정경기시 주로 버스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6-7시간 정도 걸려 원정지역을 찾아가게 된다. 이 같은 일을 시즌 내내 반복하다 보면 시즌 후반에는 선수들이 지쳐버리기 일쑤다. 야구 때문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의 버스 이동과 생활고에 지쳐버리는 것이다.    

 선수들의 하루 생활은 단조롭다. 아침 늦게 일어나서 운동장에 나가 몸을 풀고 경기를 치른 후 숙소로 가 식사를 하고 TV를 보다가 자는 것이 이들의 생활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우에는 이런 생활을 잘 견디지만 미국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어떤 선수들은 경기 후에 음주가무를 즐긴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생활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좋을 리 없다. 다음날 경기를 망치는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거들은 성적으로 말해줘야 하기 때문에 건실한 생활은 필수요소다. 

 이런 고된 삶을 보내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다. 하지만 선택된 자(빅리거가 되는 선수)들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른 대접을 받게 된다. 일단 매달 나오는 페이 체크에 나오는 숫자의 자릿수가 크게 달라진다. 월급이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던 연봉보다도 많아(보통 2-4만달러) 생활이 윤택해진다. 또 무조건 비행기로 이동하고 구단에서의 대우도 다르다. 동료도 마이너리그 보다는 경쟁의식이 덜하고 ‘승리’라는 한가지 목표로 뛰게 돼 분위기가 좋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다. 메이저리거가 된 선수들을 보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이 표현이 실감이 난다.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만들어지기 위해 장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고 선수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빅리거가 되지 못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젊음을 바친 그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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